"다 된 빨래가 흥건?" 세탁기 탈수가 안될때 해결 방법, 상황별 완벽 가이드

"다 된 빨래가 흥건?" 세탁기 탈수가 안될때 해결 방법, 상황별 완벽 가이드

 

세탁기를 돌리고 기분 좋게 빨래를 널 준비를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옷감이 물에 흠뻑 젖어 있는 당황스러운 경험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평소 잘 작동하던 세탁기가 갑자기 탈수 단계에서 멈추거나, 웅웅거리는 소리만 나고 회전하지 않을 때 우리는 흔히 기기 고장을 의심하며 서비스 센터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아주 사소한 원인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세탁기가 스스로 작동을 멈춘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집에서 직접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는 세탁기 탈수가 안될때 해결 방법을 원인별로 아주 상세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목차

1. 세탁물 불균형(Ue/UE 에러) 확인 및 재배치
2. 배수 필터 및 배수 호스 이물질 제거
3. 수평 조절 확인 및 흔들림 방지
4. 도어 체결 및 센서 오작동 점검
5. 결빙 상황 발생 시 조치 방법 (겨울철)
6. 부품 고장 의심 증상 및 관리 팁

세탁물 불균형(Ue/UE 에러) 확인 및 재배치

세탁기 탈수가 안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세탁물의 치우침'입니다. 최신 세탁기들은 내부에 진동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탈수 시 회전통이 한쪽으로 과도하게 쏠리면 세탁기 파손이나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으로 회전을 멈추거나 다시 물을 받아 수평을 맞추려고 시도합니다.

특히 이불, 커튼, 발매트와 같이 물을 많이 흡수하는 무거운 세탁물을 단독으로 돌릴 때나, 반대로 너무 적은 양의 빨래를 넣었을 때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럴 때는 세탁기를 일시 정지한 후, 뭉쳐 있는 세탁물을 고르게 펴서 사방으로 분산시켜 주세요. 만약 이불 하나만 들어있다면 수건 두세 장을 함께 넣어 무게 중심을 맞춰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세탁물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적정 용량의 80% 정도만 채우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배수 필터 및 배수 호스 이물질 제거

탈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려면 먼저 세탁조 안의 물이 완전히 빠져나가야 합니다.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세탁기는 다음 단계인 탈수로 넘어가지 못합니다. 이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곳이 바로 배수 필터(거름망)입니다.

보통 드럼 세탁기의 경우 전면 하단에 작은 커버가 있는데, 이곳을 열면 배수 필터가 보입니다. 필터를 돌려 빼내면 그동안 쌓인 보풀, 동전, 머리카락, 심지어는 아이들의 작은 장난감 등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이물질들이 물길을 막으면 배수 속도가 느려지거나 아예 멈추게 됩니다. 필터를 깨끗이 세척한 후 다시 조립해 보세요. 또한, 세탁기 뒤편에 연결된 배수 호스가 꺾여 있거나 눌려 있지는 않은지, 하수구 깊숙이 박혀 물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수평 조절 확인 및 흔들림 방지

세탁기 자체가 수평이 맞지 않으면 고속 회전 시 발생하는 진동이 증폭되어 탈수 센서가 작동을 멈추게 합니다. 세탁기를 손으로 잡고 대각선 방향으로 흔들었을 때 덜컥거리는 유격이 있다면 수평이 맞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세탁기 하단의 조절 다리를 돌려 높낮이를 맞춰야 합니다. 바닥이 고르지 않다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수평 맞춤 패드를 고이거나, 조절 나사를 스패너로 돌려 바닥에 밀착시켜 주세요. 수평계 어플을 활용해 세탁기 상단 면이 평평한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견고하게 고정된 세탁기는 소음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탈수 성능도 훨씬 향상됩니다.

도어 체결 및 센서 오작동 점검

의외로 많은 분이 놓치는 부분 중 하나가 도어(문)의 완벽한 닫힘 여부입니다. 세탁기는 안전을 위해 문이 확실히 잠기지 않으면 탈수와 같은 고속 회전 공정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문틈에 옷가지가 끼어 있지는 않은지, 도어 락(Lock) 부위에 이물질이 묻어 센서 인식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세요. 드럼 세탁기의 경우 문 주위의 고무 가스켓에 이물질이 끼면 문이 미세하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가스켓을 깨끗이 닦아내고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확실히 닫은 후 다시 탈수 버튼을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문이 잘 닫혔음에도 불구하고 도어 에러 코드가 계속 뜬다면 이는 내부 스위치 부품의 마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빙 상황 발생 시 조치 방법 (겨울철)

겨울철에 갑자기 탈수가 안 된다면 세탁기 내부나 배수 호스가 얼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영하의 기온이 지속되면 세탁기 하단의 배수 필터 부근 잔수나 호스에 남아있던 물이 얼어붙어 물길을 막아버립니다.

이럴 때는 당황하지 말고 50

6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세탁조에 충분히 붓고 문을 닫은 뒤 1

2시간 정도 기다려 내부를 녹여주어야 합니다. 너무 뜨거운 끓는 물을 바로 부으면 고무 부품이나 플라스틱이 변형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배수 호스는 분리하여 따뜻한 물에 담가 녹이거나, 헤어드라이어의 따뜻한 바람을 이용해 서서히 녹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결빙이 모두 녹으면 배수와 탈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부품 고장 의심 증상 및 관리 팁

위의 자가 점검을 모두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탈수가 되지 않는다면, 이는 기계적인 결함일 확률이 큽니다. 대표적으로는 물을 밖으로 밀어내는 '배수 모터'의 고장, 세탁조를 돌려주는 '구동 벨트'의 끊어짐, 혹은 세탁기 전체를 제어하는 '메인보드(PCB)'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탈수 시 타는 냄새가 나거나, 쇠가 긁히는 듯한 극심한 소음이 발생한다면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평소 세탁기를 건강하게 오래 사용하려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전용 세정제를 넣고 통살균 코스를 돌려 내부 오염을 제거하고, 세탁 후에는 항상 문을 열어 내부 습기를 말려주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좋습니다. 사소한 관리 습관이 갑작스러운 탈수 고장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지름길입니다.